장남원 사진집 - The Moving Isla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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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남원 사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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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G, NAM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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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by NAMIB
Print date 2021.6
Publicantion date 2021.6.30
Printed in Seoul, Korea

ISBN 979-11-90714-07-5

ARTIST NOTE

‌나의 첫 직장은 신문사다. 이곳에서 젊음을 다 보냈다. 입사해 수습 기자를 마친 뒤 부서에 배치받아 카메라를 받고 사진 찍는 법을 배우기 시작했다. 선배한테 야단맞으며 배우는 게 일과였다. 사진을 모르고 신문사에 입사한 나는 열심히 노력하고 공부하는 방법 외에는 없었다. 사진기자는 신문사에 입사해 탄생한다. 신문사에서 선배의 혹독한 도제식 교육 속에서 취재 방법들을 배운다. 아마 이것은 전 세계의 사진기자는 다 마찬가지일 것이다. 매일매일 사건 현장에 나가 선배에게 배우고 사진을 비교하고 교육받으면서 어떤 환경에 처하더라도 완벽하게 취재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나가는 것이다.

내가 수중사진을 처음 본 곳은 신문사다. 평소 바닷속을 궁금해하고 들어가 보고 싶었던 나에게는 신비의 사진들이었다. 바닷속에서 사용하는 카메라를 보는 순간 그동안 내 마음속에 답답해하던 모든 것들이 다 풀리는 것 같았다. 그러나 세상일들이 다 그렇듯이 그게 쉽게 오는 것은 아니었다. 항상 궁금한 바닷속을 가슴에 접어둔 채 취재현장을 뛰어다니느라 물가엔 가지도 못했다 동료들이 모두 퇴근을 하면 혼자 남아 물속사진을 보고 수중카메라를 만져보곤 하며 꿈을 키워나갔다. 당시 내가 근무하던 중앙일보는 카메라 장비는 물론이고 많은 수중장비, 수중카메라도 국내 최고였다. 그때 처음 내 눈에 들어온 수중카메라 및 카메라하우징이 그렇게 신비스럽게 보일 수가 없었다. 더욱 당시에는 벌브(bulb)를 사용했는데 물속에서 전구가 터지며 빛을 낸다는 건 나에겐 상상도 못 한 일들이었다. 시간이 날 때마다 선배들의 사진을 보며 많은 것을 배울 수 가 있었다. 아이디어가 대단했다.
 

나도 언제인가 수중사진을 찍는다면 내 사진을 보는 모든 사람이 본인이 물속에 들어와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사진을 찍겠노라 마음을 먹곤 하였지만 지금 돌아보면 그리 흐뭇하게 내 뜻이 전달되는 사진은 별로 없는 것 같다. 처음 바다에 들어 갔을 땐 바닷속이 그렇게 무서울 수가 없었다. 물속 모든 환경이 그랬고 지나가며 나를 쳐다보는 물고기들의 커다란 눈망울도 그렇고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내놓는 상어도 그랬다. 이제는 모든 것들이 나의 친구들이지만 당시에는 무서움을 주는 존재들이었다. 

많은 날을 물속에서 보냈다.
그동안 바다를 참 많이 괴롭혔다.